이것이 바로 우리의 강점이었다.

우리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가 잡아야 할 몬스터의 종류는 7가지 숫자로는 대략 250마리였다. 그뿐인가? 덤으로 3마리의 하급 준보스 몹도 잡아야 했다.

어떻게 보면 최악의 퀘스트. 물론 우리가 너무 무리를 해서 넘어왔기 때문에 최악이 된 경향이 컸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 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다. 애초에 시련의 동굴을 통과하리라 마음먹었을 때부터 이러한 최악의 상태를 상상했었다.

최악의 상태라고 좌절하기 보다는 최악의 상태를 이겨냈을 때 느껴지는 희열을 생각했다.

와이어기본스킬 박(搏)

뚜둑 나는 급한 마음에 고블린전사의 발을 잡았다. 우리의 연환공격은 거의 완벽했지만 이렇게 가끔 변수가 있었다. 이럴 때 활약하는 것은 나였다.

왜냐하면 나의 움직임이 3사람 중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었다.

"용아 일단은 일점사다."

일점사. 하나의 표적만을 노리고 집중적으로 데미지를 주는 것을 말했다.

일단 고블린 5마리 중 한 마리가 빠져나왔으니 빠져나온 한 마리부터 일점사로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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